챔피언 기획 해설: 스몰더

대담한 용족 귀염둥이 원거리 딜러입니다.

하단 공격로는 엄청나게 진지한 플레이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대포 미니언을 놓쳤다고요? 게임 접으라는 말 듣습니다. 깜박하고 망원형 개조로 안 바꿨다고요? 게임 접으라는 말 듣습니다. 설마 죽었나요? 게임 접으라는 말 듣죠.

원거리 딜러 포지션을 담당하는 챔피언 역시 대체로 진지합니다. 애쉬, 아펠리오스, 진, 바루스... 대화 상대로 퍽이나 재미있겠죠. 챔피언 팀은 기존 원거리 딜러진을 살펴본 후 매력과 귀여움을 가미할 시간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코그모의 사랑스러움은 사람에 따라 평가가 갈립니다.)

그래서 꼬마 불꽃용 스몰더를 소개할 시간입니다. 아무리 귀여워도 강력한 용이라는 사실은 변함없습니다. 스몰더가 엄마한테 들은 말이니 진짜겠죠! 다만 불에 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그저 귀여운 꼬마 용

귀여운 원거리 딜러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크긴 했지만, 다른 목표로 복잡하지 않으면서 플레이하기 재미있는 공격력 기반 딜러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프로듀서 롭 “Riot KingCobra” 로자 님은 “최근에 출시한 원거리 딜러는 제리, 사미라, 아펠리오스... 그리고 근접 챔피언 같은 닐라 등 게임플레이가 정말 복잡했기 때문에 플레이하기 단순한 원거리 딜러를 추가하고 싶었습니다. 조금 더 플레이하기 쉽고 원거리 딜러 포지션의 전통적 특징을 지닌 챔피언을 만들 때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Ruler 선수가 아니더라도 플레이할 수 있는 챔피언이 목표였죠”라고 말합니다.

귀여운 생명체라는 테마는 이러한 게임플레이 목표에 정말 잘 부합할 듯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귀여운 생명체가 좋을지가 의문이었습니다. 몇 가지 방향을 살펴본 후 원거리 딜러 역량을 갖춘 타고난 명사수 용으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용을 귀엽게 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컨셉 아티스트 우사마 “Riot Whiteleyth” 아가줌 님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유형의 귀여움을 스몰더에게 가미할지 찾고자 심히 사랑스러운 컨셉 아트 구상안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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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ot Whiteleyth 님은 “귀여움이라는 틀 안에 어울릴 법한 느낌과 성격을 다양하게 살펴봤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천진난만한 왕눈이 꼬마부터 더 예쁜 모습, 거만하거나 심술스러우면서도 포옹을 부르는 느낌까지 살펴봤습니다. 마지막 방향에 매력을 느끼는 팀원이 많았지만, 스몰더가 건방지거나 비호감이기를 바라지는 않았습니다. 적절한 균형을 찾고 거만하기보다는 자긍심을 지니게 하는 데 집중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이어서 “또 많이들 주목한 구상안에서는 왕자 느낌이 강하고 격이 높았으며 흥미로운 머리 장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스몰더의 최종 모습에 화염 뿔의 형태로 반영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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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더는 자신감이 약간 과도하지만, 밉살스럽지는 않습니다. 또한 누누나 밀리오 같이 다른 어린 챔피언과 성격을 충분히 차별화하고자 스몰더의 장난기를 부각하고자 했습니다.

스몰더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유일한 어린 용입니다. 하지만 다른 용 챔피언, 정확히는 쉬바나와 (스몰더가 ‘아우-랄리온 솔 아저씨’라고 부르는) 아우렐리온 솔처럼 좋은 선배를 두었습니다. 하지만 스몰더는 두 챔피언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꼬마 용이 시도 때도 없이 성체 용을 처치할 수 있으면 이상할 테니) 원소 드래곤과도 관련이 없습니다.

스몰더의 배경을 기획하며 룬테라에서 비교적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지역, 카마보르를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챔피언 팀에 다행스럽게도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 이미 영감의 원천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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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오브 룬테라에 등장하는 카마보르의 용 카드 일러스트입니다.

Riot Whiteleyth 님은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 등장해서 익숙할 수도 있는 카마보르의 용은 검은 안개에 뒤틀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대몰락 전의 모습을 상상해 봤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카마보르의 황제 용족은 엄청나게 강력한 생명체이며 대몰락 전에 왕실과 유대가 강했습니다. 한때는 대가 영원히 끊겼다고 생각되었지만, 우리는 이제 스몰더가 그 혈통을 이어받았음을 압니다. 스몰더는 이러한 사실이 (수반하는 무게를 잘 알지 못하지만) 신납니다.

“까마보로의 가장 위대한 용은 누구? 바로 나다!”

하지만 자신이 황제 용족의 대를 이어받았다는 사실을 알기도 전에 스몰더는 녹서스 야수 조련사들에게 납치당해 엄마와 생이별합니다. 야수 조련사의 함선은 그들이 수확을 얻을 수 있기 전에 파괴됩니다. 하지만 새끼 용은 바닷속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파도에 떠밀려 어떤 섬에 다다른 스몰더는 뜻밖의 친구에게 보살핌을 받으며 용답지 않은 버릇을 습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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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Riot Goblin” 아타나소스키 님은 “스몰더의 성격은 대부분 엄마와 생이별한 후 마리노스라는 소년과 친구가 되었다는 사실에서 비롯합니다. 마리노스는 비밀 야외 반려동물 같은 스몰더에게 말을 가르쳐주고 어떻게 노는지 알려줍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스몰더는 인간처럼 걷고 말하며 농담합니다. 그리고 날개를 왕의 망토처럼 등에 두르고 다닙니다. 스몰더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나왔습니다. 황제 용족이 후계자에게 스몰더 같은 유치한 이름을 지어줄 리가 없죠. 이그나카리우스 기간타레노 렉스 레 스페스 오퍼렌티스 같은 이름이라면 완벽합니다.

해를 거듭하며 마리노스는 어느덧 성인이 되지만, 노화가 느린 스몰더는 어린 용으로 성장합니다. 자기 가족이 생긴 마리노스는 스몰더와 놀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스몰더는 혼자서 자기가 지닌 용의 힘을 조금씩 발견해 가며 시간을 보냅니다. 어느 날 재채기를 했다가 의도치 않게 숲이 통째로 불타오르고 마는데 수십 년 동안 아들의 자취를 찾던 스몰더 엄마의 눈에 불길이 들어옵니다. 하지만 엄마 이야기는 이따가...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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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더는 카마보르 출신임에도 쉬바나, 아우렐리온 솔과 공통점이 있습니다. 결국에는 다 용이긴 하니까요.

게임 기획자 글렌 “Riot Twin Enso” 앤더슨 님은 “화염 숨결을 내뿜지 않고 날지 않는 용을 만든다면 죄짓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아우렐리온 솔을 처음 만들 때 그랬었는데... 잘 안 풀렸죠. 쉬바나를 만들 때도 그랬는데... 쉬바나는 시각 효과 및 게임플레이 업데이트 요청을 가장 많이 받는 챔피언입니다. 용은 날아다니며 화염을 내뿜는 존재입니다. 용을 만든다면 그럴 수 있게 만들어야 마땅합니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스몰더의 게임플레이에는 다른 용과 확실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쉬바나와 아우렐리온 솔은 아나운서가 소환사의 협곡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할 때부터 무시무시한 용이지만, 스몰더는 발동이 걸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용이 되려면

게임 기획자 제이컵 “Riot Llama” 크라우치 님은 “스몰더는 꼬마 올챙이 용 같은 상태로 게임을 시작합니다. 불꽃은 조그마한 물총에서 쏜 듯하죠. 용이 되는 방법을 배우는 단계입니다. 계속해서 불을 내뿜고 나는 방법을 연구하면 점점 발전할 거라는 생각으로요”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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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더의 황제 용족 위력을 온전하게 발휘하려면 게임 내내 꾸준한 활약을 해야 합니다. 스몰더는 스킬로 챔피언을 맞히거나 Q - 초강력 화염 숨결로 적을 처치하면 용 훈련 중첩이 쌓이는 기본 지속 효과를 지녔습니다. 약한 상태로 게임을 시작하니 마지막 일격을 놓치고 그때그때 적절한 대응을 못 한다면 최대 잠재력에 도달하기 어렵습니다.

Riot Twin Enso 님은 웃으며 “아우렐리온 솔은 무엇을 하든 수월해 보입니다.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하늘에서 천체를 뜯어내 적에게 내리꽂곤 하죠. 하지만 스몰더는 몇십 센티미터 날아오르려고 혼신의 힘을 쏟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스몰더가 성장하며 학습하는 여정은 기획뿐만 아니라 모든 직무의 노력으로 완성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며 스킬이 더 강해지고 자신감이 붙는 게임플레이에서 스몰더가 힘을 키우는 모습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스몰더가 성장하는 과정은 게임 내내 나오는 스몰더의 음향 및 시각 효과와 음성에서도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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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스몰더가 중첩을 쌓으면 Q - 초강력 화염 숨결이 진화해 광역 피해를 입히고 갈라지며 더 많은 불꽃을 날립니다.

음향 디자이너 대니얼 “Riot KDan” 김 님은 “이러한 강화는 게임플레이뿐만 아니라 음향 차원에서도 이루어집니다. 더 높은 경지에 도달할수록 더 크고 강력한 소리가 납니다. 스몰더로 플레이할 때 더 강해진다는 느낌이 들 겁니다”라고 말합니다.

챔피언의 이야기, 성격, 테마에 생명을 불어넣으려면 각각의 부분이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엄마 부를 거야!!!

궁극기는 스몰더의 상징입니다. 이름도 적절하게 ‘엄마아아아!’인 궁극기를 사용하면 스몰더가 엄마를 불러 적에게 빗발치는 용의 화염을 퍼붓습니다. 자기 아이와 너무 오래 떨어져 지낸 결과 스몰더의 엄마는 말 그대로 헬리콥터 양육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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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더의 엄마가 몸소 협곡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협곡 위로 날아가는 그림자를 볼 수 있습니다. Riot KDan 님이 호랑이, 매, 버펄로, 개, 뱀, 심지어는 몽구스 등 각종 동물의 울음소리를 버무려 세심하게 만든 무시무시한 포효도 들립니다.

음향 디자인에 실제 동물의 소리를 활용한 용은 스몰더의 엄마 외에 또 있습니다. 스몰더의 기본 공격과 E - 펄럭펄럭에는 Riot KingCobra 님의 반려견 헤이건이 등장하며 W - 에취!의 재채기와 스몰더의 감정표현에는 Riot KDan 님 처가의 반려견 심바가 등장합니다.

심바가 일하는 중입니다.

심바를 녹음한 소리를 스몰더의 감정표현에 음향 요소로 활용했습니다.

하지만 게임에 스몰더의 엄마를 추가할 때 진지하게 살펴봐야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스몰더가 엄마의 (말 그대로) 그늘에 묻히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해야 했습니다.

Riot KingCobra 님은 “궁극기를 만들 때 플레이어가 주체적으로 힘을 발휘한다는 느낌을 내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궁극기에서 강력함이 느껴지게 하고 더 중요하게는 궁극기의 위력을 플레이어와 결부하고자 애니메이션과 음향 작업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지금처럼 통쾌한 느낌을 선사하는 순간으로 만들고자 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라고 말합니다.

Riot Goblin 님은 “스몰더가 무색하지 않고 제 몫을 다한다고 느껴지게 해야 했습니다. 스몰더의 엄마가 다 한다는 느낌은 피해야 했죠. 그래서 스몰더가 자신감이 충분하고 아이 같으면서도 밉살스럽고 거만하지는 않게 해야 했습니다. 균형을 찾는 작업이 재미있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몇 번 손을 본 다음에는 반대 방향으로 기울어야 했습니다. 궁극기가 스몰더만의 힘이라고 느껴지기 시작했고 플레이테스트에서는 스몰더의 엄마가 굳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Riot Llama 님은 개발 후반 플레이테스트를 기억하며 “엄마가 잘 안 드러난다는 게임플레이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스몰더가 엄청난 화염 숨결을 내뿜는데 엄마는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었죠. 스몰더가 내뿜는 것처럼 보이니까요. 그래서 개발 후기에 엄마가 스몰더에게 화염을 내뿜으면서 스몰더의 체력을 회복시켜 주는 게임플레이 요소를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엄마의 도움을 받는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작은 하트 모양 시각 효과도 넣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스몰더의 엄마는 아이를 수십 년 동안 찾아 헤맨 만큼 이제는 시야를 벗어나지 못하게 합니다. 스몰더에게 힘을 다루는 방법을 전수하는 동시에 황제 용족 선대의 이야기와 유산을 알려줍니다. 스몰더는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Riot Goblin 님은 웃으며 “스몰더는 세계 종말을 초래하는 위협이 될까요? 아무도 모르죠. 아니면 만인의 아군이 될까요? 스몰더 앞에는 끝없는 가능성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앞을 가로막는 것은 불태워 버릴 겁니다”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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