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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오 기획하기: 친구와 불꽃

게임 기획자 Riot Emizery 님이 밀리오의 스킬과 게임플레이를 정한 과정의 배경을 공유해드립니다.

개발자 블로그글쓴이Riot Emiz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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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불꽃 밀리오가 협곡에서 곧장 친구를 사귈 생각에 들떠 있습니다! 기획을 시작할 때 다른 강화형 보조술사와 조화를 이루고 불을 남다른 방식으로 활용해 아군을 보호하며 기본에 충실한 남성 강화형 보조술사를 만들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이러한 마음은 개발 과정을 거치면서 스킬을 빠르게 사용해 아군 강화, 보호, 치유, 사기 증진에 중점을 둔 현재의 스킬 구성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밀리오의 특색 정립하기

밀리오를 전형적인 강화형 보조술사로 만들겠다는 생각이 있기는 했지만, 동시에 스킬 구성에서 독특함과 신선함이 느껴지기를 바랐습니다.

게임 기획자 블레이크 “Squad5” 스미스 님은 W - 아늑한 모닥불의 공격 사거리 증가 효과와 궁극기로 아군을 정화하는 능력 등 두 가지의 독특한 핵심 게임플레이 매력을 고안했습니다. 이야기가 전해지자 다양한 이유로 사내에서 화제로 떠오르고 기대감이 컸습니다. 우선 두 스킬을 살펴본 후 나머지 스킬을 구상할 때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생명의 온기

밀리오의 궁극기를 만들 때 미카엘의 축복은 강력하지만, 특화된 용도 때문에 강화형 보조술사가 흔하게 구매하는 아이템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냥 친구를 도와주며 게임을 편안하게 즐기려는 플레이어에게는 사용 아이템이 복잡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적에게 사로잡힌 아군을 클릭하기까지 해야 하니 키보드를 마구 쳐도 개의치 않는 플레이어가 유리해집니다.

하지만 아군을 클릭하지 않아도 된다면 어떨까요?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친구들이 즉시 자유로워지는 거죠. 꿈같은 이야기였으며 실제로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적을 물리칠 수 있도록 아군을 해방하는 능력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밀리오 플레이어가 아무무의 성공적인 4인 궁을 즉시 정화해서 아무무를 울게 했을 때 느끼는 만족감은 비할 데가 없습니다.

하지만 밀리오가 아무무의 궁극기를 매번 상쇄할 수 있어도 괜찮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건 바람직하지 않은 듯했습니다. 아무리 슬픈 미라라도 기쁜 순간이 있어야 마땅하니까요. 그래서 기절이나 침묵 등 스킬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밀리오가 규칙을 깨고 정화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면 안 되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전투 사이에 숨을 돌릴 틈이 생기고 누구나 자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도록 생명의 온기에 긴 재사용 대기시간을 적용했습니다.

아늑한 모닥불

W - 아늑한 모닥불의 도입으로 강화형 보조술사 챔피언에게 공격 사거리를 늘려주는 능력이 생깁니다. 덕분에 아군은 예기치 못하고 가끔은 어이없기까지 한 사거리에서 적을 공격할 수 있게 되어 밀리오와 친구 모두 강해졌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라이어터들은 전략을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케이틀린의 소총은 얼마나 강해질까? 코그모의 침은 또 어떨까? 징크스의 로켓은? 아펠리오스의 만월총으로 달까지 가는 건가?!’ 등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발 초반의 W - 아늑한 모닥불은 공격 속도와 사거리만 늘려주는 스킬이었습니다. 케이틀린에게는 당연히 좋았지만, 밀리오의 마법사 친구들에게는 만족이 덜했습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체력 회복 효과를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스킬의 시각 효과가 따뜻하고 고무적이어서 더더욱 잘 어울리는 듯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킬의 효과가 정말 많아져서 어느 효과를 유지할지와 관련해 많은 테스트와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결국 원거리 딜러와 약간 거리를 두고 만인의 친구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체력 회복 효과를 유지하고 공격 속도 추가 효과를 없앴습니다.

W - 아늑한 모닥불에 체력 회복 효과를 추가하니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불타는 향로와 흐르는 물의 지팡이 같은 강화형 보조술사 아이템이 밀리오에게 명백히 좋은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타오르는 힘

밀리오의 기본 지속 효과 - 타오르는 힘은 아군을 골고루 강화할 수 있게 해줍니다. 룰루나 나미의 스킬을 아군에게 사용하면 독특한 이로운 효과를 부여하듯이 밀리오도 도움을 주는 효과를 부여하는 능력이 있어야 했습니다. 불을 다루는 강화형 보조술사인 만큼 불태우기 능력이 적절할 듯했습니다. 지정한 대상에게 공격력에 따라 증가하는 추가 피해를 입힐 수 있게 함으로써 밀리오와 원거리 딜러의 관계를 강화하고 밀리오가 아군과 함께할 때 더 강하게 만드는 동시에 독립적으로 피해를 입히는 능력은 약간 낮췄습니다.

기본 지속 효과 - 타오르는 힘은 원래 대상 지정형 지원 스킬인 E - 따스한 포옹의 일부였습니다. 2회까지 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죠. 하지만 불은 번지며 무엇이든 닿으면 옮겨붙습니다. 가차 없죠! 그래서 W - 아늑한 모닥불에도 적용하고... R - 생명의 온기에도 적용했는데... 거기에서 멈추란 법은 없죠! 그래서 Q - 초특급 불꽃 킥에도 적용해 아군을 통과하게 날리면 이로운 효과를 부여하게 했습니다.

기본 지속 효과 - 타오르는 힘의 위력이 지나치지 않고 적당하게 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많은 방법으로 많은 아군에게 기본 지속 효과를 적용할 수 있으니 팀 전투에서 얼마나 큰 피해를 입힐 수 있게 할지 정할 때 신중하게 접근해야 했습니다.

공격력 계수를 기반으로 즉각 입히는 피해와 밀리오의 주문력에 기반한 불태우기 효과로 입히는 지속 피해 등 두 가지 방법으로 나누어서 피해를 입히게 하고 불태우기 효과를 중첩할 수 없게 함으로써 아군 여럿에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오는 위력을 낮췄습니다. 여전히 적이 많으면 더 좋기는 하지만, 불태우기로 입히는 피해는 중첩되지 않고 새로 적용되므로 효과가 약간 떨어집니다.

초특급 불꽃 킥

밀리오에게 어린아이의 활기가 깃들고 게임플레이가 (그리고 이름까지) 재미있는 스킬을 주고 싶었습니다. Q - 초특급 불꽃 킥은 아군을 구해주는 군중 제어 스킬뿐만 아니라 재미있고 통통 튀며 적에게 짜증을 안겨주는 스킬을 둘 다 넣고자 하는 바람에서 비롯했습니다.

밀리오의 날아다니는 불꽃 친구들은 몸의 일부와 같습니다. 적을 밀어내는 능력은 방어형 마법사에게 안성맞춤이었지만, 개발 과정 초반에는 너무 강력할까 봐 걱정했습니다. 긴말은 안 하고 당시에는 밀리오의 Q 스킬을 ‘이쉬탈 죽음의 공’이라고 불렀다고만 하겠습니다.

밀리오의 적에게는 다행히도 밀리오가 Q 스킬을 얼마나 자주 사용할 수 있게 할지 정할 때 오랜 시간 심사숙고했습니다. 그리고 공격로에서 상대에게 진입할 여지를 주도록 Q 스킬을 공격적으로 사용할 만하게 했습니다. 밀리오의 짧은 공격 사거리와 스킬을 미니언에게 맞히면 더욱더 멀리 밀어내는 효과는 이러한 배경에서 나왔습니다.

이로써 밀리오에게 재미있는 원거리 견제 수단과 적이 공략할 수 있는 빈틈이 생겼습니다.

따스한 포옹

밀리오의 E - 따스한 포옹은 2회까지 충전되는 보호막 스킬이며 잠시 아군의 이동 속도를 올려주기까지 합니다. 스킬을 빠르게 사용하는 느낌이 마음에 들었으며 기획 팀은 가급적 체력 회복 효과보다 보호막을 대체로 선호합니다. 유지력이 과도하면 상대할 때 매우 성가시며 일시적 체력 상승이 게임플레이를 더 흥미롭게 하며 사용 시점을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합니다.

꼬맹이 혼내주기

밀리오 역시 약점이 있습니다. 밀리오는 요리조리 잘 빠지는 능력이 협곡에서 제일가는 편인데 이는 의도적입니다. 밀리오를 잡을 수만 있다면 쉽게 처치할 수 있지만, 둔화 효과가 없으면 잡기 어려울 겁니다.

밀리오의 이동 속도에는 대가가 있습니다. 방어 능력치와 체력은 의도적으로 낮게 했으며 밀리오가 자신의 안전을 위해 스킬을 사용하면 팀원은 강화되지 않습니다. 내부 테스트에서는 챔피언 한 명으로도 전투에서 이길 때까지 밀리오를 고립시킬 수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밀리오의 스킬과 공격 사거리는 의도적으로 보통 강화형 보조술사보다 더 짧게 했습니다. 물론 후방에서 주의를 끌지 않고 친구에게 이로운 효과를 계속 부여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러면 불공평하겠죠. 밀리오가 전방 아군을 강화하려면 약간 앞으로 나아가서 잡힐 위험을 감수해야 하게 만들었습니다.

밀리오가 후방에서 벌이는 짓에 약 오를 수 있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밀리오의 플레이스타일에는 강력한 대처법이 존재합니다.

성가신 꼬맹이는 그랩으로 처리

밀리오는 게임 중후반에 강한 챔피언이니 초반 공격로 단계에서 제압하고 눈덩이를 굴리면 밀리오의 위력 상승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전투 개시형 챔피언은 밀리오와 다른 상대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일부 원거리 견제형 챔피언은 밀리오의 체력 회복 및 보호막 능력을 못 따라갈 수 있습니다.

그랩형 챔피언을 선택하면 밀리오의 공격로 단계 플레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밀리오가 W - 아늑한 모닥불로 아군과 함께 원거리 견제를 시도하면 미니언 무리를 지나갈 때 그랩 기회가 생깁니다. 밀리오를 처치하는 데는 오래 안 걸리니 그랩 한 번으로 손쉽게 처리해버릴 수 있습니다.

정글러의 갱킹도 밀리오의 위력 상승을 막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밀리오는 상대 한 명을 밀어내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자신이나 아군을 공격하는 상대가 한 명보다 많으면 Q - 초특급 불꽃 킥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강한 압박을 이어가면 밀리오는 날개를 펴지 못한 채 넥서스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게 될 겁니다.

입문은 쉽지만, 통달은 어려운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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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플레이어층에 어울리는 강화형 보조술사를 만들 때는 진입장벽이 높지 않게 하는 데 큰 중점을 둡니다. 실력 있는 친구와 2인 팀을 이루고 친구가 대활약할 수 있도록 강화해주기를 좋아하는 플레이어가 많습니다.

그래서 밀리오의 모든 스킬에 어떤 형태로든 쉽게 활용하는 방법이 있게 했습니다.

  • Q - 초특급 불꽃 킥은 근거리에서 매우 안정적으로 효과를 내며 미니언을 활용하면 대상 자동 지정이 가능합니다.
  • W - 아늑한 모닥불은 사용한 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스킬입니다. 전투 중이 아닐 때도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의 체력을 회복해줍니다. 대상을 잘못 선택했더라도 다시 사용해서 새로운 친구를 따라가게 할 수 있습니다.
  • E - 따스한 포옹은 2회까지 충전되니 첫 번째로 실수를 했어도 보따리에 불꽃 친구가 하나 더 준비되어 있습니다.
  • R - 생명의 온기는 체력 회복, 정화, 강인함 증가 효과를 모두 갖췄으니 전투 중이기만 하면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겁니다.
  • 스킬을 그냥 사용하기만 해도 기본 지속 효과 - 타오르는 힘으로 아군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밀리오로 플레이하는데 다시는 같이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친구의 게임을 망치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습니다. 밀리오는 다리를 불태우기보다 놓으려고 합니다.

불꽃 보따리의 깊이

다 좋은 이야기이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는 실력 발휘와 숙련도가 중요한 게임입니다. 기본을 다진 후에는 게임플레이 깊이 때문에 챔피언을 계속 플레이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따라서 핵심 성공 요인을 갖추면 밀리오의 스킬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각 스킬에는 설명만 봐서는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효과를 극대화하는 최선의 활용법이 존재합니다. 핵심 성공 요인 체계를 만들 때 기본 지속 효과 - 타오르는 힘과 Q - 초특급 불꽃 킥을 연계할 수 있게 한 결정의 역할이 컸습니다. 덕분에 밀리오는 흥미로운 방식으로 슛 기회를 만들어서 목표가 아군이든 적이든 골을 넣을 수 있습니다.

체력 회복만 하거나 공격 사거리만 늘려주는 능력보다 더 좋은 건 뭐가 있을까요? 둘 다 할 수 있는 능력이죠! 그럼 아군 여려 명을 강화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강화 영역으로 아군 전체를 쓸어서 전원에게 이로운 효과를 부여할 수 있다면 또 어떨까요? W - 아늑한 모닥불을 다시 사용해서 더 많은 아군에게 닿게 하면 에픽 몬스터와 싸울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밀리오가 유의미하게 기여할 여지가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불꽃의 강화형 보조술사로 장인의 경지에 오르고 싶다면 시간을 들여 연습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플레이어와 오랜 플레이어 모두 밀리오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기를 바란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불꽃) 친구와 즐겁게

결국 밀리오의 목표는 친구들이 초능력을 얻었다고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팀과 함께하며 스킬을 사용하기만 해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승률을 극대화하려면 누구를 집중적으로 지원할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화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유용한 스킬 활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공격로 단계에서는 W - 아늑한 모닥불로 원거리 견제 기회를 확보해서 적의 약을 올리며 죽지 않는 데 집중하세요. 안전할 때 Q - 초특급 불꽃 킥으로 적을 괴롭히고 E - 따스한 포옹과 연계해 아군 원거리 딜러에게 추가 공격 속도와 보호막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아군 원거리 딜러는 기본 지속 효과 - 타오르는 힘 덕분에 공격력에 따라 증가하는 피해로 멀리에서 적의 체력을 깎을 수 있습니다. 스킬을 효과적으로 연계하면 6초 안에 5번 발동할 수 있습니다.

팀 전투 시 아군 원거리 딜러가 후방에서 안전하게 싸울 수 있도록 W - 아늑한 모닥불을 적절한 시점에 사용해서 공격 사거리를 늘려주세요. Q - 초특급 불꽃 킥으로 적이 원거리 딜러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강력한 팀 전투용 궁극기를 사용하면 R - 생명의 온기로 형세를 뒤집을 수 있습니다.

E - 따스한 포옹으로 이동 속도를 올려주고 보호막을 씌워줘서 아군의 진격과 후퇴를 도와주고 더 빠른 이동 속도가 필요하면 한 번 더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리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자칫하면 밀리오의 불꽃이 꺼질 수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협곡에서 화끈하게 불타오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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