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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인사이드] 유미 업데이트

유미의 현재 문제와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문제를 어떻게 손볼 생각인지 말씀드립니다.

개발자 블로그글쓴이팀 “Riot Truexy”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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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는 2019년 출시 후 엄청난 인기를 끄는 동시에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새로운 플레이어가 리그 오브 레전드에 빠르게 입문하고 친구와 나란히 게임을 배울 수 있게 해주는 특별한 챔피언입니다. 이러한 일차적 목표는 달성했지만, 수많은 변경사항과 업데이트에도 불구하고 모든 실력대에서 조정하기 까다로운 밸런스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기획 팀에서 우리의 마법 고양이 친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유미 업데이트에 관한 내용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문제의 고양이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유일무이한 게임플레이 특징을 지닌 유미는 아군에게 밀착해 대상으로 지정할 수 없는 상태를 무기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유미의 독특한 게임플레이 요소는 많은 플레이어가 유미를 시도해보고 좋아하게 되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몇 가지 난관을 낳기도 했습니다.

유미에게 있는 강화형 보조술사의 방어 능력, 고속 성장 잠재력, 강력한 전투 개시 수단, 자신을 대상으로 지정할 수 없게 하는 능력의 조합은 상대로서 대처의 여지가 거의 없거나 전무해서 짜증 나기에 완벽한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강화형 보조술사의 스킬 유효 거리와 낮은 내구력은 역할군의 위력을 적당한 수준으로 유지하며 근접 챔피언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능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지를 제한합니다. 예를 들어 전사나 암살자는 후방으로 뛰어들 때 룰루의 보호막이나 소라카의 회복을 받아야 유리하며 보통 이러한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스킬과 아이템을 갖췄습니다. 유미는 초반 게임의 양상과 상관없이 마음대로 가장 강한 챔피언에게 붙을 수 있으므로 강화형 보조술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출시 후 유미의 핵심 매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프로 플레이에서 등장률을 제한하고자 수많은 소규모 변경사항을 적용했습니다. 추가 밸런스 변경사항과 내구력 업데이트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유미는 개인/2인 랭크 게임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으며 지난 두 차례의 월드 챔피언십에서 드높은 위상을 떨쳤습니다. 따라서 주력 플레이어에게 더 좋으며 조직적 플레이에서 덜 등장하고 밸런스를 더 쉽게 조정할 수 있는 유미를 목표로 더 큰 변경사항을 시도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말해 유미의 현재 상태는 만족스럽지 않으며 유미를 상대할 때 짜증 나는 부분을 줄이되 유미 플레이어에게 사랑받는 핵심 게임플레이 방식을 유지하고자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미의 높은 금지율과 프로 플레이에서 압도적인 위상에 기여하는 주요 요인을 아래와 같이 파악했으며 업데이트로 해소하고자 합니다.

  • 큰 성장 잠재력 때문에 공격로 단계에서 유미에게 지면 게임에서 진 듯한 느낌이 들 때가 많다는 점
  • 유미의 위력은 자신의 성패에 구애받지 않으므로 유미가 공격로 단계에서 뒤처져도 다른 아군으로 갈아탈 수 있으니 큰 영향이 없다는 느낌
  • 사전 구성 팀 없이 원거리 딜러로 플레이할 때 공격로 단계를 유미와 함께하면 유미가 초반에 약하고 재빠르게 다른 아군에게 밀착하려는 경향을 보여서 재미가 없다는 점
  • 프로 플레이에서 유미의 강한 방어 및 전투 개시 능력 대비 합당한 대처법의 부재

유미 본연의 모습대로

유미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가렌, 애니, 소나 등 소환사의 협곡에 입문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챔피언으로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챔피언은 리그 오브 레전드를 배우려는 플레이어를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유형의 챔피언은 숙련도 상한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최적화한 플레이와 프로 플레이에서 약해집니다.

체력 회복과 보호막을 부여하며 아군 네 명을 숨 가쁘게 오가는 챔피언을 좋아할 만한 플레이어층도 상당하겠다고 생각하지만, 유미를 상대할 때 각종 불만족을 야기하는 주요 요인은 이렇게 복잡한 플레이스타일과 대상으로 지정할 수 없을 때가 많다는 특징의 조합이었다고 믿습니다. 유미가 밀착 해제하면 적에게 상호작용할 기회가 생기기는 하지만, 대처의 여지가 밀착 해제 활용법에 달려 있게 하니 유미가 상위 MMR 구간에서 편향적으로 더 강해졌습니다. 결국에는 유미 플레이어 대부분은 손대고 싶어 하지 않는 플레이스타일이 만들어졌습니다.

한편 프로 선수 및 최상위권 플레이어는 유미의 게임플레이 체계를 활용해 유미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상쇄하려는 노력에 열을 올렸습니다. 높은 실력대에서 유미 플레이어들은 딜 교환 시 자신의 체력을 희생해서 밀착 해제를 최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재사용 대기시간에 맞춰 밀착 해제해서 보호막을 자주 발동하기까지 하는 유미는 공격로에서 단순히 딜 교환 시 내줄 수 있는 체력이 적보다 많아서 드레이븐이나 루시안처럼 극도로 공격적인 상대조차 (유미는 소환사 주문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더해지면 특히) 유미를 버거워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기동력이 뛰어난 아군에게 밀착하고 아군과의 소통까지 원활하면 유미의 Q - 사르르탄 및 R - 대단원을 믿음직한 전투 개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힘을 지닌 강화형 보조술사는 소수이거나 전무합니다.

향후 계획

이상의 내용을 염두에 두고 배우기 쉬우며 뛰어난 아군 보호 및 강화 능력을 지닌 강화형 보조술사를 목표로 유미 업데이트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는 유미가 더 이른 시점에 아군을 도울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유미의 피해를 입히는 능력과 군중 제어 능력을 줄이는 대신 게임 초반 위력과 방어 능력을 향상하고자 합니다. 밀착한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능력은 현재의 주력 플레이어뿐만 아니라 향후 리그 오브 레전드에 입문할 플레이어를 위해 꼭 필요한 유미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강화형 보조술사는 대부분 공격 대상으로 삼기 쉽다는 점과 낮은 체력이 주요 약점이므로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유미에게 대처할 여지를 다른 방식으로 부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유미의 성패가 공격로 단계의 성패에 달리게 하거나 유미의 스킬을 더 피하기 쉽게 하거나 뛰어난 기동력을 지닌 챔피언에게 밀착하면 유미가 덜 강하게 하는 변경사항 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유미 업데이트 작업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내년에 공유해드릴 만한 진척이 있는 대로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업데이트의 목표는 유미 플레이어들이 생각하는 핵심 게임플레이 매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우리의 마법 고양이가 더 안정적인 자리를 찾는 것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해주셔서 감사하며 협곡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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