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여러분, 안녕하세요. 소환사의 협곡 팀의 AzuBK입니다. 최근 11.17 패치와 함께 적용된 아무무 변경사항에 대해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오래된 챔피언에게 사랑을 주겠다는 마음으로 아무무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기회에 이러한 종류의 작업을 진행할 때 어떻게 접근하는지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모르시는 분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변경사항의 핵심은 아무무가 Q - 붕대 던지기를 2회까지 충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과 초반 위력의 상향입니다. 새로운 능력의 대가로 스킬 구성의 다른 부분에서 위력이 줄어들었으며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다루겠습니다.
그럼 처음부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무는 상위 랭크에서 딱히 뛰어나지 않습니다.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 아무무는 오랫동안 상위 실력의 플레이에서 겨우 제구실을 했고 평균적 플레이에서는 지나치게 강력한 챔피언의 경계에 있었습니다. 게임 실력이 늘수록 좋아하는 챔피언이 점점 약해진다는 의미이니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마치 게임이 랭크를 올리려면 주력 챔피언을 버려야 한다고 말하는 듯하며 이는 괴롭기 마련입니다.
소환사의 협곡 팀에서는 이렇게 난항을 겪는 챔피언을 돕는 방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만,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려면 섬세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와 같은 유형의 변경사항을 적용하려면 여러 가지 까다로운 요소를 고려해야 하며 이러한 작업은 ‘개조’라고 부릅니다. 시각 효과 및 게임플레이 업데이트를 진행할 때 고려하는 요소와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이번 패치에서 적용된 아무무 변경사항에 도달한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작업을 시작하자마자 작은 조정으로는 역부족이겠다는 점이 명백했습니다. 평균적 플레이와 숙련된 플레이 간 아무무의 승률 차이는 6%에 육박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죠. 따라서 저는 아무무의 실력 발휘 여지를 대폭 올릴 수 있을 법한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Q - 붕대 던지기에 2회의 충전량을 적용하는 변경사항이었습니다.
변경사항은 아무무의 플레이 방식에 유연함을 더해주고자 하는 생각에서 나왔습니다. 아무무는 스파이더맨처럼 정글을 누빌 수 있고 전방으로 돌진해 후방을 위협하거나 미니언에게 돌진해 갱킹을 노릴 때, 위협을 완전히 잃지 않으면서 적을 아군으로부터 떼어낼 때 붕대 던지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첫 번째 붕대 던지기 후 아무무가 무방비 상태로 남는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충전량을 추가하는 변경사항은 목표에 부합하는 듯해서 작업하는 내내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상위 MMR 구간에서는 초반 위력이 더 가치 있기 때문에 초반 W - 절망 상향을 통해 사냥 속도를 올렸습니다. 여기에 Q - 붕대 던지기 변경사항까지 더해지니 아무무의 초반 소규모 전투 능력이 대폭 향상되었습니다.
게임 분석 팀(저희 작업을 테스트하고 조언을 주는 상위 MMR 구간 플레이어와 전직 프로 선수로 이루어진 팀)은 테스트 게임에서 아무무가 초반 게임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는 결과를 전했습니다. 정확히 그 실력대에서 아무무에게 매력을 느끼기를 바랐기 때문에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낮은 MMR 구간의 테스트에서 아무무는 여전히 꽤 괜찮은 성적을 보였습니다. 세부 조정을 약간 하면 결과가 괜찮겠다는 자신감이 생긴 순간이었습니다. 충전량이 2번이라기보다 3번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기 때문에 Q - 붕대 던지기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줄였습니다. R - 슬픈 미라의 저주와 W - 절망을 조정해 아무무의 후반 위력을 하향하고 기본 능력치 증가량도 조금 줄였습니다. 게임 분석 팀과 추가 테스트를 진행한 후 플레이어 여러분에게 자랑스럽게 선보일 수 있는 변경사항이 완성되었습니다.
난항을 겪는 챔피언을 개조하는 작업에 대한 접근법을 살펴본 오늘 글이 흥미로우셨기를 바랍니다. 이 글을 읽으실 때면 개조된 아무무가 라이브 서버에 적용된 지 며칠이 지났을 시점이니 변경사항이 잘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그러지 못했다면 저는 아마 팀원과 함께 후속 조치를 의논하는 중일 겁니다. 잘 자리 잡았다면... 작업이 필요한 챔피언은 항상 더 있기 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