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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축복 세계관

산타는 가고 크람푸스가 옵니다.

개발자 블로그글쓴이SMALL BABY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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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다가온 가운데 공기에 한기가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축제와 화목함의 시간이자 당연히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주고받는 시기입니다.

그러니 난롯불을 끼고 새끼 화염발톱과 함께 아늑하게 자리를 잡고 겨울의 축복 이야기를 들어보시기를 바랍니다...

겨울철 축제의 재해석

과거의 연말 스킨 시리즈는 지팡이 사탕과 징글벨로 가득했습니다. 축제 분위기가 나고 재미있지만, 약간 뻔한 스킨이 많습니다. 눈꽃사슴 뽀삐와 산타 브라움처럼 촌스러운 크리스마스 스킨과 더불어 얼음 무기, 눈 결정 모티프, 푹신푹신한 망토가 아낌없이 등장하는 겨울 동화 스킨이 있습니다.

이러한 고전 스킨은 언제나 마음속에서 각별한 위치를 차지할 테지만, 스킨 팀은 새로운 도전으로 겨울 스킨 시리즈의 개념을 재해석하고 명시적으로 특정 명절을 소재로 하지 않는 스킨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컨셉 아티스트 줄리아 “Goobia” 응우옌 님은 “겨울철 스킨 시리즈는 대부분 12월에만 해당하는 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 판타지 분위기가 더 강하고 특히 어두운 판타지의 느낌이 약간 나는 겨울 테마를 살펴보는 작업이 재미있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스킨 팀은 무드 보드를 만들고 컨셉 아트를 그리며 스킨의 세계관을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겨울의 축복 스킨의 서사 기획과 이야기 전달 방식은 악몽의 소재에 가까운 그림 형제, 크람푸스, 페르흐타의 이야기 등 유럽 설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선임 서사 작가 맥스 “TwoWeevils” 포크먼 님은 “페르흐타는 다양한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크리스마스 무렵에 사람들의 집에 들어가 착한 아이들에게 은화를 주는 존재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못되게 굴었으면 아이들의 배를 갈라서 지푸라기와 조약돌을 넣고 갔습니다. 유럽 설화는 위험한 상황을 다룹니다. 전부 어린이에게 도덕 교훈을 알려주는 데 중점을 둔 이야기입니다. 현대 설화 중에는 어두운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세월이 흐르고 계속 구전되며 부드러워진 이야기가 많습니다. 겨울의 축복을 만들며 이러한 어두운 이야기를 라이엇 식으로 재해석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아티스트들도 이러한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Goobia 님은 중앙유럽의 크람푸스 전설을 토대로 워윅 컨셉을 만들었습니다. 매년 12월 5일이 되면 성 니콜라우스와 뿔 달린 인간의 형태를 한 염소 악마 크람푸스가 아이들의 집을 방문합니다. 산타는 착한 아이들에게 과일, 견과, 초콜릿 등 주전부리를 남겨주고 가지만, 크람푸스는 못되게 군 아이들을 벌하며 희열을 느낍니다. 착한 경찰과 나쁜 경찰의 개념과 비슷하지만, 기상천외한 악몽의 소재로 변질된 셈입니다.

크람푸스의 이야기를 참고해 뿔과 갈라진 혀, 등에 보글거리는 통을 지고 있는 워윅의 컨셉을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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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겨울 이야기의 어두운 면을 파고들면서 설화, 발레, 벨벳과 황금처럼 화려하고 호화로운 소재 등에서 영감을 받아 (어두움을 약간 가미한) 세련된 연말 축제를 만들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훌륭한 발상이 너무 많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일관성 있는 테마로 추리는 작업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컨셉 아티스트 메건 “Ze Ocelot” 오로크 님은 “엄청난 여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4개의 테마 및 챔피언과 화풍, 시각 효과 초안이 있었지만, 3개로 추렸습니다. 테마 중 하나에서는 어두운 판타지가 마음에 들었고 다른 테마에 힘의 원천으로 등장하는 오로라와 또 다른 테마의 호두까기 인형 느낌과 빛이 일렁이는 효과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떡하면 전부 포함할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결국 어떻게든 해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외형과 함께 서사 기획 역시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했고 둘은 상호 영향을 받으며 겨울의 축복 세계관에 살을 붙여주었습니다.

북극성 이야기

겨울의 축복 세계관에서는 한없는 잠재력을 지닌 힘의 원천인 ‘여명’에서 모든 힘이 나옵니다. 매년 첫눈이 내리고 나면 (북극에서 볼 수 있는 오로라와 비슷한) 여명이 자신의 힘을 지니고 선물을 나눠줄 새로운 ‘북극성’을 선택합니다.

올겨울에는 다이애나가 북극성입니다. 다이애나는 차갑고 냉소적이지만(모든 북극성이 이렇지는 않습니다), 공정하며 자신의 판단에 따라 축복과 처벌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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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쿄 리 님의 컨셉 아트

TwoWeevils 님은 “다이애나는 북극성으로서 잔혹하지 않고 공정합니다. 올해 내내 누군가를 이용해 먹었다면 마지막 주에 선행을 한 번 베풀었다고 봐주지 않습니다. 서로에게 잘해주고 가진 것을 고마워하는 연말 명절 분위기를 기리고자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다른 챔피언에게도 각각 독특한 역할과 칭호가 있습니다.

TwoWeevils 님은 “챔피언들의 역할은 이름이 아니라 칭호로만 등장인물이 소개되는 옛 유럽 설화를 참고해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칭호에 중점을 두면 신화적인 느낌과 성격이 더 강한 이야기가 나옵니다”라고 말합니다.

겨울의 축복 이야기에는 사냥꾼 스웨인, 현자 질리언, 파수꾼 조이 등 세 명의 지도자가 등장합니다. 셋 다 여명의 축복과 북극성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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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건 “Ze Ocelot” 오로크 님의 컨셉 아트

북극성은 세 명의 지도자에게 나누어줄 두 가지 선물을 만듭니다. 짐승 워윅은 세 지도자의 땅을 수호하고 기계 인간 샤코는 그 땅을 가꾸도록 만든 존재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북극성에게 충성을 다하도록 만들어진 두 선물은 세 명의 지도자가 공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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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선물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믿는 스웨인은 짐승 워윅을 독차지하고 조이와 질리언은 기계 인간 샤코를 두고 싸웁니다. 결국 세 지도자는 선물을 나누어 갖는 데 실패하고 북극성의 노여움을 삽니다. 다이애나는 자기가 내리는 처벌의 집행자로 워윅과 샤코를 보내며 “겨울은 잔혹하기 마련이고, 따뜻함은 서로 나눠야 마땅하지. 이번 처벌은 경고로 알도록”이라고 말합니다.

겨울의 축복 세계관에서는 영웅과 악당이 명확하지 않지만, 도덕 교훈이 있기는 합니다. 세 지도자의 어리석음은 이타심과 나눔의 정신에 대한 교훈을 알려주는 장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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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 스웨인과 짐승 워윅 등 각 챔피언의 고유한 역할과 관계는 게임 내에서 드러나며 귀환 효과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스웨인의 귀환 애니메이션에서는 스웨인이 새를 날릴 때 짐승의 발자국이 나타납니다. 워윅의 귀환 애니메이션에는 스웨인의 새가 잠시 등장합니다. 조이의 귀환 애니메이션에서는 양을 몰고 땅을 가꾸는 파수꾼의 역할이 돋보입니다. 그리고 늘 그렇듯 음산한 기운이 넘치는 샤코는 꼭두각시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다른 겨울의 축복 챔피언에게 둘러싸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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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여명의 힘은 각 스킨에서 제대로 드러납니다. 무지갯빛 색의 향연과 정교한 눈꽃 윤곽, 황금 세선 장식 등 각 챔피언의 시각 효과는 여명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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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 아티스트 리쿄 리 님의 시각 효과 초안

겨울의 축복 챔피언은 모두 어떻게든 여명을 사용하지만, 여명을 계속 ‘간직’하는 능력은 북극성에게만 있습니다. 다이애나 스킨의 스킬 시각 효과를 만든 선임 시각 효과 아티스트 Riot Sirhaian 님은 더 강렬한 모습과 영묘한 아름다움을 추구했습니다.

Riot Sirhaian 님은 “다이애나의 차가운 성격을 보여주고자 여명과 같은 차가운 빛을 사용했습니다. 다이애나는 강력하고 정의로우니 강렬한 타격과 섬광, 날카롭고 삐죽삐죽한 모양을 추가해서 이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느낌은 궁극기에서 특히 두드러집니다. 황금빛은 다이애나가 왕족임을 상기시켜주는 동시에 보기 좋은 색대비 효과를 더해줍니다”라고 말합니다.

다이애나가 궁극기로 두 명 이상의 적에게 피해를 입히면 처벌자 형태로 변신하고 시각 효과에 보라색 빛이 감돌며 북극성 왕관이 나타납니다. 화룡점정은 겨울의 축복 다이애나로 펜타 킬을 올리면 여명이 빛나며 소환사의 협곡에 눈이 내린다는 점입니다. 이 정도면 전설적이지 않나요?

겨울의 축복 스킨으로 플레이할 때는 우아함과 아늑함이 느껴지는 동시에 약간의 긴장감도 감돌기를 바랍니다.

TwoWeevils 님은 “마법 같지만 쓴맛이 난다는 느낌이 들었으면 합니다. 다크 초콜릿 케이크 같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건가 봐요”라고 웃으며 말합니다.

겨울의 축복에서 다루는 교훈을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적어도 이타심의 효과는 오래갑니다. 협곡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니 붉은 덩굴정령을 원거리 딜러에게 양보하고 북극성의 축복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전체 채팅에서도 명에 5레벨답게 말하면 앞으로 다가올 겨울에 주력으로 플레이하시는 챔피언이 여명의 선택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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