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세계적인 회사, 지역적인 책임

문화유산 보호 활동은 단순히 금전적인 지원을 넘어 우리나라의 역사에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문화는 기부의 대상이 아니라 그 자체가 하나의 놀라운 경험이기 때문이죠.

라이엇 게임즈글쓴이Jin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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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라이엇 게임즈 월드와이드 퍼블리싱 본부의 비전과 임무에 관한 글을 게시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경영철학의 주춧돌은 ‘현지 기반 퍼블리싱을 통해 플레이어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기’라는 지역 오피스에 대한 접근법입니다. 각 지역의 오피스는 자율권을 부여받아 플레이어의 공감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깊고 오래가는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지역 오피스 중에서도 서울에 기반을 둔 한국 오피스의 활약이 특히 돋보였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한국 오피스에서 2011년도에 출시한 이래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줄곧 1위를 고수한 PC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한국의 PC 게임 생태계를 대표하는 PC방에서 380주가 넘도록 1위 자리를 지켜왔으며 4년 연속 1위라는 쾌거도 기록했습니다. 한국 오피스는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패권과 인기를 자랑하는 e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프로팀은 10차례의 월드 챔피언십 동안 6번의 우승을 차지했으며 한국 최고의 스타 선수들은 국내에서는 물론 세계 각지에서도 문화 아이콘으로 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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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설립 후 3년간 빼어난 성장이 이루어진 시기에 라이엇의 한국 오피스를 총괄하게 되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희는 초창기에 한국에서의 성공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매우 많은 일을 했으며 당시의 노력이 모두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개인적으로 가장 뜻깊었던 업무는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라이엇의 노력에 일조하는 일이었습니다.

한국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라이엇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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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라이엇이 오랫동안 함께할 마음으로 한국에 진출했다는 점이 한국 플레이어에게 인지되고 느껴져야 한다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단지 일확천금을 노리고 한국에 왔다는 인상이 남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생각하며 리그 오브 레전드의 출시를 준비했습니다. 더 중요하게는 저희도 한국 국민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이는 사명인 동시에 특권이었습니다. 따라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에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CSR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은 많으니 CSR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 자체는 독창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우리 사회를 돕기 위한 일을 정말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라이엇 상품과의 연관성이 없는 CSR 활동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달리 말해 리그 오브 레전드가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직접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때부터 줄곧 문화재청과 협력하며 아래와 같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교육. 한국에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청소년이 많습니다. 이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라이엇에는 물론 여러모로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청소년에게 자신의 역사에 대한 열정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러한 주제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을 고취하는 역할을 저희가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문화재청과 협력해 젊은 플레이어에게 자신이 물려받은 풍부한 유산에 대해 알려주는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주최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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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이래 총 4천여 명의 학생을 위해 고궁 탐방부터 분야별 전문가와의 만남까지 온갖 다양한 내용을 다루는 역사 강연을 100차례 넘게 주최했습니다. 최근에는 1박 2일 캠프 체험도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오피스 내에서 라이어터를 위한 전통문화 체험 강연을 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청소년이 자신의 문화유산에 관심을 보이니 감개무량하며 이러한 관심이 앞으로 오랫동안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환수 및 복원. 저희는 문화재청과 협력해 조선 시대 불화와 죽책부터 왕실의 인장까지,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의 환수에 일조했습니다. 환수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있어 기업은 빠른 의사결정으로 많은 예산을 편성할 수 있지만, 정부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기 마련입니다. 라이엇은 사기업으로서 문화재청 또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현 소유주로부터 문화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자금을 신속하게 동원할 수 있습니다.

또한 훼손된 문화유적지와 유물을 복원하는 사업에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이러한 복원 사업에는 개별 방의 내부를 재현하는 작업부터 전통 서원의 3D 정밀 측량까지 온갖 다양한 작업이 포함되었습니다. 라이엇의 자금은 20세기 시인 이상의 가옥 등 근대의 문화유적을 복원하는 사업에도 투입되었습니다.

간단한 복원 작업은 라이어터가 직접 진행하기도 합니다! 한국 오피스에서는 사적지 정비를 돕기 위해 종종 문화유적지 청정활동을 주최합니다. 단순히 금전적인 지원을 넘어 우리나라의 역사에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문화는 기부의 대상이 아니라 그 자체가 하나의 놀라운 경험이기 때문이죠.

이와 같은 유적과 유물은 모두 현존하는 과거의 파편으로서 살아있는 우리 역사를 상징합니다. 이러한 문화재는 단순한 보존을 넘어 해당 유산의 고국에서 보존되어야 마땅합니다.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으며 라이엇은 여력이 닿는 대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는 바다 건너편에서 내릴 수 있는 결정이 아닙니다. 한국에서 생활하며 자율권을 부여받은 팀만이 떠올릴 수 있는 생각입니다. 저희에게 이러한 기회가 주어져 늘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래 지속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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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은 세계 각지에서 플레이어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기 위해 현지 팀에 자율권을 부여합니다. 한국에서는 한국 문화의 역사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9년 동안 한국 오피스는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노력에 수십억 원과 수천 시간을 들였습니다. 이 모든 일이 가능하도록 한결같이 동반자가 되어준 문화재청에 진심 어린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문화재 보호 노력에 대한 플레이어 반응은 굉장히 긍정적이며 이러한 노력이 라이엇을 신뢰하는 데뿐만 아니라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하는 데에도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하는 플레이어가 많습니다.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스킨을 유료로 구매할 때마다 국외 소재 유물의 환수에 기여한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 오피스에 입사 지원할 때 라이엇의 CSR 활동을 지원동기로 꼽는 지원자도 많습니다. 그리고 2018년에는 한국 오피스가 꾸준한 문화재 보호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저희는 라이엇의 관심사가 한국 플레이어의 게임 취향에 국한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었습니다. 라이엇은 한국의 민족, 역사, 유산을 모두 소중히 여깁니다. 문화재 보호를 위한 한국 오피스의 노력이 있었기에 라이엇은 한국 플레이어와 지금처럼 깊고 오래가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직장은 흔치 않습니다. 저는 현지 팀이 재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라이엇의 방침 덕분에 그러한 자긍심을 느낄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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