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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인사이드] 케이틀린 챔피언 테마 작곡 과정

화음으로 표현한 필트오버의 보안관

개발자 블로그글쓴이Scherzo, Riot Gunl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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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희는 케이틀린 아트 및 지속가능성 업데이트의 일환으로 새로운 테마를 만든 음향 쪽 사람들입니다. 케이틀린의 챔피언 테마를 작곡할 때 무엇을 고려했는지 말씀드리고 플레이어 여러분을 위해 특별히 만든 무언가를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그럼 편하신 자세로 음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떠올리면서 음악에 빠져들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소량의 필트오버스러움, 대량의 보안관스러움

선임 작곡가 알렉산더 “Scherzo” 템플:

챔피언 테마를 만들 때는 우선 룬테라 내에서 출신 지역이 어디인지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필트오버 출신 챔피언의 음악은 전통적으로 반복과 정밀함을 강조하는 관현악곡 중심이었습니다. 예시로 카밀이나 세라핀의 챔피언 테마,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보드 등에서 이러한 특징이 드러납니다.

필트오버는 발명가, 과학자, 몽상가의 본고장입니다. 정말 조화로운 곳이지만, 표면적인 조화 아래에는 어느 정도의 중립성, 심지어는 불확실성마저 존재합니다. 필트오버에 팽배한 발전의 바람이 언제까지나 긍정적이기만 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듯한 분위기가 감돌죠. 여기에 착안해 노래 전반에 걸쳐 몇 차례 뜻밖의 불협화음을 넣는 시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케이틀린의 음악이 전달하는 느낌을 기존의 필트오버 음악과 일관성 있게 만들고자 했지만, 동시에 케이틀린과 필트오버를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음악적 표현을 제한하는 방향은 피하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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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와 톱니바퀴 등 ‘급조한’ 타악기와 리듬감이 살아 있는 각종 치터, 키보드, 현악기를 혼합하면 필트오버 특유의 분위기가 잘 드러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다음 전통적인 관현악곡을 확대하여 해석한 느낌을 가미해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에 걸맞도록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여전히 기존 필트오버 음악의 연장선에 있는 노래처럼 느껴지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필트오버를 대표하는 요소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케이틀린을 대표하는 요소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케이틀린이 어떤 사람인지를 살펴봤는데 부유한 귀족 출신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챔피언 테마 전반에 걸쳐 필트오버 상류 사회의 음악적 전통을 반영하는 듯하면서 핵심 요소라기보다는 과시적인 요소의 잔재라는 느낌이 강한 꾸밈음과 장식 악구를 조금씩 추가했습니다. 이러한 요소는 케이틀린의 정체성을 단면적으로 보여주지만, 케이틀린의 전체를 나타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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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율에 관해서는 케이틀린을 위해 두 개의 테마를 쓴 뒤 하나로 합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1번 테마에는 케이틀린의 탐구심과 뛰어난 지능을 반영하는 복잡함과 정밀함을 담았습니다. 2번 테마에서는 서정성, 안정감, 단호함을 더 강조하고 케이틀린의 정의감을 보여주는 침착한 자신감을 가미했습니다. 2번 테마는 원래 케이틀린의 가족을 위해 썼던 테마의 변형입니다. 케이틀린만의 변칙적인 개성이 드러나도록 원래의 테마를 재구성했습니다. 단순하게 말씀드리자면 케이틀린의 개성이 드러나는 정도까지만 변화를 주되 필트오버에서 벗어났다고 느껴질 정도로 과하지는 않은 짜릿한 코드 하나가 포함된 코드 진행을 활용했습니다.

“이즈리얼의 톱니바퀴가 가장 먼저 고장 난다” - 필트오버의 어느 음악 이론가(아마도)
사운드 디자이너 이매뉴얼 “Riot Gunlap” 라굼바이:

관현악곡인 케이틀린의 본 테마에 추가로 새로운 시도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테마를 피아노 독주곡으로 편곡해봤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피아노를 치는 분들을 위해 악보까지 공유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리그 오브 레전드 음악의 커버곡을 많이 (들어보고) 봤습니다. 여러분께서 커버하신 노래를 감상하는 경험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이번에는 독주가 가능한 공식 피아노 버전을 선보여 도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솔직히 말해 집에서 밴드 혹은 오케스트라를 거느리고 있는 사람은 드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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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편곡 악보 다운로드

피아노 버전의 편곡 및 연주는 비에고 챔피언 테마에서 피아노를 연주한 할란 호지스 님이 담당했습니다. 할란 님은 Scherzo 님이 쓴 원곡의 관현악 편성법을 온전하게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원래는 조금 더 연주하기 쉬운 노래를 예상했지만, 결국에는 챌린저급 피아노곡이 탄생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몇 번 듣고 여기저기 손을 보면 케이틀린을 대표하는 핵심 음악적 요소를 유지하는 동시에 곡을 단순화해서 연주하기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편곡 과정에 대한 할란 님의 생각과 피아노 버전을 연습하시려는 분을 위한 조언도 준비했습니다!

템포의 변화

편곡가 겸 피아니스트 할란 호지스:

피아노 독주곡에 알맞은 요소로는 무엇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관현악곡에 걸쳐 케이틀린을 나타내는 음악적 요소를 모두 찾아내는 일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관현악곡을 편곡할 때 어려운 부분은 이러한 요소를 찾는 일뿐만 아니라 작곡가가 원래 의도한 분위기가 사라지지 않을 정도까지만 노래를 간소화하는 작업입니다.

관현악곡을 피아노곡처럼 느껴지도록 편곡하는 작업은 매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실제 악보를 확인해보기 전에 노래 전체를 귀로 듣고 딴 다음 녹음된 원곡을 들으면서 기본적인 연주를 하는 방법이 중요한 요소를 파악하기에 가장 효과적일 듯했습니다. 귀에 잘 들어와서 쉽게 배울 수 있었던 부분을 위주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요소를 선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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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을 연습하고 연주할 때는 끝부분에 등장하는 도약을 몸에 각인시켜야 합니다. 느린 속도로 건반을 힘있게 누르는 방식으로 노래를 연습하면 도움이 됩니다. 그러면 손을 안 보고도 얼마나 도약해야 하는지에 대한 감을 익힐 수 있습니다. 또한 오스티나토와 반복 악구에서 성급함이 느껴지지 않도록 최대한 느긋하게 연주하려고 해야 합니다. 오른손 3연음과 셈여림이 까다로운 부분도 있으니 느리게 치거나 한 단계 약하게 치면서 연습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어려운 노래이기는 하지만, 어렵기 때문에 익히는 데 성공하면 엄청난 성취감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연주할 때 정말 재미있는 노래입니다.

저희가 작업할 때 즐거웠던 만큼 케이틀린의 새로운 테마가 마음에 드셨으면 하며 아케인에서 펼쳐지는 케이틀린의 여정을 하루빨리 경험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직접 연주하신 케이틀린의 테마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연주하신 커버곡을 찾을 수 있도록 SNS에서 라이엇 게임즈 뮤직을 꼭 태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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