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 소식을 꾸준히 확인했다면 ‘중간 규모 업데이트’라는 말을 여러 번 보셨을 텐데요. 약간의 시간을 할애해 챔피언에게 중간 규모 업데이트가 적용되면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설명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중간 규모 업데이트의 범위

중간 규모 업데이트는 간단히 말해 조정이 필요한 일부 스킬, 애니메이션, 시각 효과, 음향 효과 등을 포괄하는 상당한 규모의 변경사항을 의미합니다. 시각 효과 및 게임플레이 업데이트와 다르게 중간 규모 업데이트는 챔피언의 모델이나 음성 대사, 세계관 설정을 바꾸지 않습니다. 중간 규모 업데이트가 더 흔하지 않은 이유는 패치와 함께 적용되는 정기적인 밸런스 조정보다 더 많은 시간과 계획을 거쳐야 제대로 완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챔피언 선정 기준

중간 규모 업데이트의 대상으로는 보통 시간이 흐르면서 약간 빛이 바랜 챔피언이나 게임에서 문제로 부상한 챔피언을 고르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올라프는 프로 플레이에서 밸런스를 맞추기가 꽤 어려웠습니다. 프로 플레이에서 지나치게 강하고 일반 플레이에서는 지나치게 약한 모습을 보일 때가 많았습니다. 확실히 빠른 속도와 원거리 딜러를 추격하는 능력 때문에 프로 플레이 위주의 챔피언이 되었고 주력 플레이어가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중간 규모 업데이트로 이러한 문제를 비롯해 다른 부분까지 해결해서 올라프를 새롭게 해석할 기회를 포착했습니다.

업데이트 목표

중간 규모 업데이트의 목표는 챔피언의 느낌을 다듬고 게임 전략상 차지하는 위치를 더 명확하게 하는 동시에 무엇보다 해당 챔피언을 좋아하는 플레이어에게 만족감을 주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해당 챔피언으로 이미 플레이하는 경우(아리), 과거에 플레이했지만 더는 안 하는 경우(중단 공격로 스웨인), 플레이하고 싶지만 프로 플레이 밸런스 문제 등으로 인해 하지 못하는 경우(올라프)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업데이트를 구상할 때는 언제나 챔피언의 테마와 매력 중 플레이어들이 좋아하는 부분을 재창조하기보다 강화하고자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어 여러분의 피드백이 있어야 목표 달성 여부를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업데이트의 예시로는 탈리야를 들 수 있습니다. 원래는 파편 난사를 삭제하고 아예 새로운 스킬로 대체할 계획이었습니다. 새로운 스킬에 대한 테스터 피드백은 매우 좋았지만, 탈리야 플레이어의 반응은 “탈리야 같지 않다”였습니다. 이러한 반응을 들은 후 빠르게 방향을 전환하고 기존의 파편 난사를 원래의 챔피언 기획에 충실한 방식으로 더 재미있고 더 유용하게 만들어서 개선하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러니 중간 규모 업데이트가 PBE 테스트 서버에 적용되면 꼭 의견을 공유해주시기 바랍니다!

궁극적으로는 좋아하는 챔피언이 중간 규모 업데이트를 받는다는 소식을 들은 플레이어가 저희만큼 신나 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의 계획

과거에 신 짜오, 탐 켄치, 오공 같은 챔피언에게 상당한 규모의 업데이트를 적용한 적이 있으나 아리와 스웨인, 올라프 작업을 진행하면서 중간 규모 업데이트 과정에 체계가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중간 규모의 변경사항은 꼭 필요할 때 적용해왔지만, 업데이트의 범위와 바람직한 업데이트의 기준을 설정한 결과 이제 중간 규모 업데이트를 더 선제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챔피언이 업데이트될 수 있다는 의미죠. 그리고 아직 손보고 싶은 챔피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활기를 되찾게 해주고 싶은 챔피언이 많으므로 이러한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과정에 익숙해지면서 궁극적으로는 중간 규모 업데이트를 플레이어 여러분에게 더 자주 선사해드릴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고 싶습니다.

언제나처럼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협곡에서 뵙겠습니다!